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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기사도 - 아카가와 지로 본문

책 한권의 여유/소설

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기사도 - 아카가와 지로

엘로퀸스 2018. 7. 19. 22:08

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기사도

 

아카가와 지로

 

이번 작품 또한 마찬가지로 삼색털 고양이 홈즈 시리즈다. 이번엔 기사도편인데 예상할수 있었겠지만 역시나 중세시대 독일에 있는 고성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특이한건 책의 맨 앞쪽에 중세 독일 고성의 내부라는 제목과 그림이 그려져있는데 꽤나 자세하고 신기해서 찬찬히 들여다 봤다. 처음보는 용어에 생소하기도 했지만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함인지 약 22개의 번호를 매겨 각 주요한 위치들을 기록해 뒀다. 베르크프리트, 팔라스, 페히나제 등 처음듣는 단어들도 있었지만 그림을 보며 그런가보다 하며 넘어갔다. 목차에서는 위험한 여신, 죽은자의 도박, 독사의 낮잠, 배반의 사다리로 이어진다. 나가에가의 히데야와 토모미 부부는 앞서 설명했던 독일의 고성을 구입하고 그곳을 신혼집으로 꾸미려 생각한다. 히데야와 토모미는 성 내부를 돌아다니며 구경을 하고 그러다 자신들이 살 곳으로 들어가려다 차에 열쇠를 두고온걸 생각하고 차로 돌아간 히데야. 그사이 토모미는 성전을 구경을 하고 그 옆에 자리 잡은 작은 나무문을 열어 문안으로 들어선다. 들어서자 보이는 것은 교회를 그대로 축소해 놓은 모습이었다. 그곳에 있는 제단 앞까지 간 토모미는 발밑을 우연히 보게 되고 바닥엔 먼지가 짙게 쌓여 있었는데 최근에 찍힌 발자국 몇 개가 보였다. 발자국을 눈으로 쫓아 따라가보니 제단 옆 벽에서 발자국이 끊긴 모습이 보였다. 토모미는 궁금증이 생겨 벽쪽으로 다가섰고 혹시 비밀의 문같은게 있을까 하는 호기심에 벽 여기저기를 눌러본다. 하지만 아무 반응이 없었고 우연하게 옆으로 비켜서다 촛대를 쓰러뜨렸다. 그 순간 스르르 벽쪽의 문이 열리고 안에는 철의 처녀라 불리는 중세시대에 쓰이던 처형기구가 버티고 서있었다. 여기서 철의 처녀는 얼굴 정면에서부터 좌우로 둘로 갈라져 문처럼 열리게 되어있는 구조로 되어있는 큰 나무인형인데 문 안쪽에는 날카로운 수십개의 칼날이 붙어 있어 문이 닫힘과 동시에 칼날이 죄인의 몸을 찌르게 되있는 구조다. 무엇보다 무섭고 기분 나쁜 것은 이 살인도구가 성모 마리아를 본따 만들었다는 점이다. 즉 성스러운 처녀의 품에 안겨 숨이 끊어진다는 말이다. 토모미는 무서운 생각에 사로잡혀 다시 돌아가려 몸을 돌리는 순간 누군가 등을 밀어 토모미의 몸이 철의 처녀 품으로 빨려들어갔다. 토모미가 겨우 몸을 추스르고 나오려는 순간 철의 처녀는 토모미의 몸을 껴안고 닫히고 말았다. 그 후로 3년이 지나고 주인공인 가타야마 형사와 이시즈 형사, 그리고 하루미와 홈즈는 독일의 그 고성으로 초대를 받게 된다. 동행인으로는 히데야의 형 가즈야, 가즈야의 부인인 아리에, 가즈야의 아들인 신야 등이 동행했으며 독일 시내에서 몇시간이나 떨어져 있는 한 시골의 고성. 이 성에는 히데야와 집사 둘만이 살고 있다. 성주인 히데야가 이들을 초대 한 것이다. 가타야마 일행이 도착한 철날밤 성주인 히데야가 사라지는 일이 벌어진다. 전화가 없어 누군가가 현지 경찰을 찾아가 히데야 실종신고를 하기로 결정했고 히데야의 비서인 카타무라가 트럭을 타고 가게된다. 일행의 배웅을 받으며 도개교를 지나려는 순간 도개교가 해자로 추락하게 된다. 결국 도개교와 트럭은 서서히 침몰했고 남은 이들은 우선 성주인 히데야를 찾기로 결정한다. 그날 밤 여자의 노랫소리를 들은 하루미가 소리의 근원을 찾던 중 사형집행관 가면을 쓴 정체불명의 남자에게 습격을 당한다. 그 다음엔 가즈야의 부인인 아리에가 방으로 돌아가던 중 복도에서 의문의 사람에게 살해를 당한다. 또 우연히 발견된 우물 속의 비밀통록가 성탑으로 연결되어 통하는 길이었고, 성탑아래에는 집사의 시체가 발견된다. 또 이후 살해사건이 일어난다. 폭풍우가 치는 날 밤 성에서 조촐한 파티 분위기를 내던 신야가 화살에 관통되어 사망하는 일이 발생한다. 그런 사건들이 여러번 일어나고 어느 날 밤 조용히 남들 몰래 침실을 빠져나가는 아사카를 발견한 하루미는 그를 미행하게 되고 앞서 사형집행관 가면을 쓴 괴한이 하루미를 납치하여 철의 여인에 가둬버린다. 사라진 하루미를 찾아 헤매던 이시즈와 가타야마 그리고 홈즈는 사형집행관 가면을 쓴 의문의 괴인을 발견하고 몸싸움을 벌인다. 위기에 몰린 범인은 성탑에서 투신해 자살하게 된다. 그때 죽은 줄 알았던 하루미와 히데야가 나타나며 모든 사건은 마무리가 된다. 범인은 굳이 밝히지 않겠다.중세 고성의 집사를 돈으로 매수를한 범인은 도개교에서 죽은척 꾸미고 집사의 도움을 받아 성안으로 숨어들어간다. 가즈야를 유인하고 혼자남은 아리에를 죽이려 가즈야 전부인이 자주부르던 노래를 준비해 유인했는데 호기심이 많은 하루미가 걸려든 것이다. 나중에는 결국 집사가 범인을 대신해 아리에를 살해하게 된다. 돈때문이었지만 살인까지 할 생각은 없었던 집사는 죄책감에 뒤늦게라도 발을 빼려 하지만 범인은 자신의 정체가 드러날것이 두려워 집사 마저 살해하고 만다. 케이코는 신야를 부추겨 부러진 화살을 활용해 살인극 연기를 기획하고 부러진 화살을 날카롭게 다듬어 죽은척 케이코의 품에 안기는 신야의 등에 꽂아 모두가 보는 앞에서 살해한다. 사실 이부분이 가장 소름 돋았다. 그리고 모두가 잠이 든 한밤중에 그의 시체를 찾아가 화살을 관통시켜 빼고 그 구멍으로 온전한 화살을 꽂아 두는 치밀함을 보인다. 케이코는 가즈야의 본 딸로 인정받기를 원했고 그녀보다 그녀 뒤에 있는 재산을 노린 어떤이가 있었다. 소설 마지막에 하루미가 철의 여인에 갖혔지만 죽지 않았다. 소설 초반에 등장했던 토모미 또한 죽지 않았다. 그리고 집사에게 납치된 히데야 또한 죽지 않았다. 어떻게 죽지 않은것에 대한 내용은 책을 보고 이해하기 바란다. 3년전 철의 여인에 갖혔던 토모미는 그 일에 대한 충격으로 병원에 장기 입원치료를 받았고 그 사이 토모미는 살해 되었다고 세상에 알려지게 된다. 히데야와 토모미는 이 점을 이용해 역으로 범인을 잡자고 계획하고, 토모미는 아사카를 이름을 이용해 가즈야의 독일 지사에 입사하고 정보를 여러 가지 수집했다. 히데야를 짝사랑 했던 케이코는 작은 아버지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독일로 몰래 찾아온다. 신부가 죽게 되면 일본으로 돌아 올것이라고 믿고있었고 철의 여인을 이용해 토모미를 살해하고 일본으로 돌아갔다. 이후 성을 찾아갔지만 경찰차가 있어 작은아버지도 만나지 못하고 일본으로 되돌아 갔다. 부인을 잃은 히데야는 고성에서 혼자 지내며 정신이 이상해 졌다는 소문까지 돌았고 나가에 가즈야가 사랑했던 전부인은 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가즈야의 비서를 살해하고 정신병원에 입원되었다. 비서의 유족들에겐 사고사라 속이고 보상금을 지급했고 당시 가사도우미로 있었던 아리에는 그 돈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가즈야 부인의 자리를 차지한다. 사건이 마무리 되고 성을 어떻게 빠져나가나 물었을 때 히데야가 열쇠를 돌려 수납장 문을 열어 전화하라고 한다. 여기서 많이 황당했다. 이번편은 흥미진진하며 속도 있게 이야기가 진행되 꽤나 흥미롭게 읽었다. 물론 여기저기 다양한 사건들이 일어나 정신없기 까지 했지만 그래도 홈즈시리즈라 재밌었다. 범인 찾기의 흥미로 독자를 이끌어가는 본격 미스터리 추리소설인 홈즈시리즈는 이번에도 홈즈의 비중이 상당했다. 고양이인 이 홈즈는 자신의 추리의 결과를 인간이 가타야마에게 전달하려한다. 내용부터 특이하고 의외성이 짙은 사실을 어떻게 가타야마에게 전달하는지가 매 편마다 기대가 되는 것 같다. 주인공이 고양이라는 점은 꽤나 큰 핸디캡이다. 하지만 홈즈는 말을 못하지만 행동으로 다양한 문제점들을 아무렇지 않게 뚫고 나가며 추리스타일 또한 잘 지켜나간다. 심지어 경쾌하기 까지 하다. 어느 한 여인의 살해사건으로 가타야마 형사와 그의 여동생인 하루미 그리고 그녀의 연인인 이시즈 마지막으로 홈즈에게 사건이 맡겨지고 어벤져스같은 네명이 재벌일가에서 벌어지는 내부적인 일과 독일의 고성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건을 조리있게 다룬 기사도 시리즈 굉장히 흥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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