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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추적 - 아카가와 지로 본문

책 한권의 여유/소설

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추적 - 아카가와 지로

엘로퀸스 2018. 7. 9. 22:23

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추적

 

아카가와 지로

 

삼색털 고양이 홈즈 시리즈 추리편에 이어서 다음편인 추적편이다. 여기서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들은 이시즈형사. 25세며 요시타로의 동생인 하루미의 자칭 연인이라 떠들어 대는 인물. 요시타로와 같은 형사이며 마음이 착하고 솔직하며 친근한 인물이다. 작품에서 성주의 방을 조사할 때 처음과 비교해 무기가 없어진 것을 가타야마나 하루미보다 먼저 알아채고 없어진 무기들을 죄사 읊기도 한다. 어릴 때 본 괴물 고양이 트라우마로 고양이 공포증이 있다. 구리하라 과장. 마찬가지로 추적편에서부터 등장하는 인물. 가타야마의 형사이며 가타야마의 사직서를 받았지만 묵살하는 중이다. 이 외에 인물들은 앞선 추리편에서 설명을 했었으니 생략하겠다. 경찰관을 주인공으로 썼던 작품은 앞전에 포스팅 했던 혼다 테쓰야의 히메카와 레이코 시리즈가 있었다. 여자 경찰관을 주인공으로 했던 설정도 신선했지만 유쾌하고 독특한 경찰관으로는 가타야마 요시타로가 파격적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덩치는 크지만 맥주 반컵에 쓰러지고 여자 공포증이 심하며 심지어 고소공포증도 있다. 어떻게 경찰관이 됐는지 신기할 정도다. 누가 생각해도 형사가 적성에 맞는거 같진 않다. 형사였던 아버지의 유언을 우직하게 따르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런 요시타로 형사가 여러 가지 어려운 사건을 척척 해내는걸 보며 어느새 이런 얼빠진 형사에게도 매력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일반적인 추리소설처럼 그가 명추리로 스스로 사건을 해결하는건 아니다. 사실 명추리를 하는 것은 삼색털 고양이다. 삼색털 고양이 홈즈가 모든 사건의 키를 가타야마 요시타로에게 알려줌으로써 고양이 홈즈가 추리소설 셜록홈즈의 홈즈, 가타야마가 왓슨의 역할 인 것이다. 추리소설의 매력은 수수께끼의 퍼즐을 맞추는게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그 수수께끼가 어떻게 해결되는지, 또 어떤 반전이 있는지가 중요하지만 수수께끼 자체가 평범해서는 안된다. 독특한 발상과 기발한 설정, 결말의 반전까지. 아카가와 지로야 신인으로 등장해 압도적인 흥행을 얻었던 것은 바로 여기에 이유가 있던 것이다. 가타야마 요시타로 형사의 사표는 수리되지 않고 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지혜를 빌리게 될것이라는건 독자들 모두가 예상하는 사실이다. 이번 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추적편은 가타야마 요시타로의 동생인 하루미가 일하는 교양센터가 사건의 무대다. 의문의 여인이 30개에 달하는 전 강좌를 신청하러 온 것을 시작된다. 모든 강좌를 신청하였기에 시간이 중복되어 다 듣는건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이 여인은 30강좌만큼의 수강료를 모두내고 사라진다. 이상하게 여긴 하루미가 신청서에 적힌 연락처에 전화를 걸자 요시타로가 소속되어있는 경시청으로 전화가 연결된다. 게다가 의문의 여인이 쓰고 간 이름은 2년전 살해당한 여성과 같은 이름이라 여기서부터 복잡해진다. 이후 여러 차례의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하루미까지 위험에 빠지게 된다. 추적 편에서부터 등장하는 인물인 이시즈형사에 대한 언급을 안할 수가 없다. 이 인물은 가타야마와 마찬가지로 믿음직스럽지 못하다. 요시타로가 여자공포증이라면 이시즈형사는 고양이 공포증이다. 그는 하루미에게 첫눈에 반하고 이후에도 그녀에게 많은 고백을 하지만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래도 하루미가 이시즈 형사의 끈기에 졌는지 데이트는 해준다. 하지만 이 데이트로 이번엔 요시타로가 제정신이 아니게 된다. 그리고 추적편에서는 또 한 마리의 고양이가 나오는데 존이라는 수컷고양이다. 프롤로그에서 잠깐 그가 등장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뭔가 인상깊었다. 삼색털 고양이는 벽까지 바싹 물러서서 꼼짝할 수 없게 됐다. 개는 당장이라고 덤벼들 자세를 잡았다. 그때 커다란 검은 고양이가 뛰어 들었다. 통통하게 살이 쪘고 삼색털 고양이의 몇배는 될듯한 크기였다. 검은고양이와 삼색털고양이가 크악 소리를 내며 공격하기 시작했다. 고양이 두 마리를 상대할 상황이 되자 개도 의욕을 잃었다. 개는 한번 짖어보이고는 왔던길로 되돌아갔다. 그때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들리더니, 교복차림의 소녀가 검은 고양이를 발견하고는 잰걸음으로 달려왔다. 검은 고양이는 살찐 몸으로 느릿하게 여자아이의 뒤를 따라갔다. 삼색털 고양이는 검은고양이와 주인의 뒷모습을 가만히 지켜봤다. 그러다 홈즈! 어디있니? 하는 소리가 들려오자 목소리가 들린쪽으로 가볍게 발걸음을 옮겼다. 왜 인지는 모르겠지만 프롤로그 부분이 뭔가 인상깊었다. 다음편은 괴담편이다. 홈즈와 가타야마가 또 어떤 사건을 훌륭하게 해결해 나갈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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