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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추리 - 아카가와 지로 본문

책 한권의 여유/소설

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추리 - 아카가와 지로

엘로퀸스 2018. 7. 8. 23:13

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추리

 

아카가와 지로

 

 

우연한 기회로 보게된 삼색털 고양이 홈즈 시리즈. 귀여운 책 표지에 이끌려 잠시 읽어봤다. 조금 이색적이고 읽는데 지루함이 없어 여러권 빌려왔다. 작가는 아카가와 지로다. 그는 일본의 소설가이며 후쿠오카 현 후쿠오카 시에서 출생한 작가다. 어릴때부터 데즈카 오사무의 만화의 영향을 받았고 초등학생때에는 만화를 그리기도 했지만 좌절하고 만다. 이후 중학생 시절에 셜록홈즈의 모험 이라는 책을 읽고 이후 이를 모방해 소설을 쓰는걸로 작가의 길에 시발점이 된다. 이후 일본 기계학회 사무국에 취직해 소설을 투고하게 되고 올요미모노 추리소설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데뷔하게 된다. 이후 작품 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추리로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시리즈로 내면서 인기작가로 성장한다. 또한 여기서 그치지 않고 세 자매 탐정단’, ‘스기하라 사야카라는 시리즈 또한 출간해 라이트 미스터리의 거장의 명성을 떨쳤다. 스토리 자체에는 어둡고 칙칙하며 참혹한 것도 있지만 사회의 왜곡, 소외받는 사람들에 관심을 가지는 작품이다. 또한 이와나미 부클릿등에도 기고를 하게 되고 어느정도 정치적 견해를 가지고 있다. 이후 상사없는 월요일이 나오키상 후보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게 되고 초인적인 다작과 결말을 정하지 않고 쓴다는 발언으로 미스터리 마니아와는 관계없는 인물로 생각되어져 왔었지만 작가들이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작품들도 여러편 된다. 리얼리티를 중시하는 시대에 탐정 붐을 일으키고 미스터리 부흥에 노력한 공적은 잊을수가 없다. 독특한 특징중 하나가 소설가 대부분이 컴퓨터를 이용해 작품을 쓰지만 작가인 아카가와 지로는 원고지에 수기로 작품을 쓴다고 한다. 이후 2000년대 초반에는 작품수가 무려 500편이 넘는 다작의 작가로 거듭난다. 앞서 말했듯이 이 작품 삼색털 고양이 홈즈 시리즈에서는 작가인 아카가와 지로만의 특징인 쉽게 읽을수 있는 필력과 고양이가 주인공인 독특한 스토리로 간행되는 인기 시리즈물이다. 이미 작품수로는 그 유명한 셜록홈즈 시리즈를 능가하고 있으며, 뤼팽 시리즈의 주인공들과 활동한 일이 있다고 한다. 주요한 등장인물로는 홈즈. 작품의 주인공으로 삼색털 고양이 이다. 기르던 주인이 살해되자 가타야마의 집에서 맡아 기르게 되는 존재이다. 사건현장에서 중요한 단서를 알려주는 듯한 묘한 행동을 하며 고양이 답지 않게 홍차를 마시는 등 비현실적 행동을 종종한다. 가타야마 요시타로. 28세로 사건 형장에서 홈즈의 다양한 행동으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경시청의 형사이며 피를 보면 질색을 하며 고소공포증과 여성공포증이 있다. 다만 여성 공포증에서는 예외인 존재들도 몇몇 있다. 본인에 대한 자존감이 낮지만 사건에 관계된 여성들이 그를 주로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여러 사정에 의해 그의 주변에서는 사라진다. 그의 부친은 귀신형사로 불릴만큼 능력이 뛰어났지만 빈집털이를 잡으려다 칼에 찔려 사망한다. 추리편에서 그는 사표를 제출하지만 보류된 채 과장은 이를 무시한다.

가타야마 하루미. 21세 요시타로의 동생으로써 홈즈를 보살피는 역할을 한다. 홈즈를 데리고 사건수사에 나서는 등 오빠와는 정반대의 성격이다. 요시타로도 알고 있는 남자의 아이를 낙태를 하고 시리즈 초반에는 굉장히 어두운 이미지이다. 미나미다 검시관. 살인사건이 있으면 달려오는 자로 쓸데없는 이야기를 한 후에야 중요한 이야기를 하는 특징이 있는 인물. 고지마 미쓰에. 가타야마 남매의 숙모로써, 부모를 잃은 두 사람의 어머니 역할을 스스로 하고 있다. 남매를 보살피며 중매를 성사시키는 일이 보람이다. ‘삼색털 고양이 홈즈시리즈의 신호탄이 된 작품으로 추리 편에서는 고양이 홈즈와 가타야마 요시타로 형사가 운명적인 만남을 가진다. 다른 이도 있을텐데 처음보는 여성을 보면 어찌할 바를 모르는 가타야마가 여자대학에서 매춘이 이루어 지고 있다는 정보를 조사하기 위해 파견된게 계기가 되었다. 홈즈는 조사를 요청한 여자대학의 학과장이 기르던 고양이 였다. 가타야마는 자신을 지름길로 안내하기도 하고 여성을 협박하는 교수에게 달려드는 고양이의 모습을 보며 피해자에게 배달된 협박장의 존재를 알게되는 계기가 된다. 또한 사건 관계자를 만나러가는 곳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고양으 홈즈를 보고 평범한 고양이가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한다. 가타야마는 기르던 주인이 살아있을 때부터 홈즈에게 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홈즈를 기르던 주인이 살해를 당하자 오갈데 없어진 홈즈를 가타야마가 거두게 된다. 하지만 가타야마가 훨씬 더 많은 도움을 홈즈에게 받는 것 일지도 모르겠다. 이 여자대학은 매춘뿐 아니라 건축에 대한 비리, 재산을 취득하려는 음모 등 여러 가지 사건들을 얽혀 있었다. 그리고 살인사건이 연속으로 발생하게 되며 큰 소동이 일어난다. 거기에 밀실살인의 수수께끼마저 더해지며 미스터리 소설에 맛을 더하였다. 이 작품을 보며 가장인상 적이었던 내용은 홈즈의 모습에서 뭔가를 느낀 가타야마는 뒤따라 방으로 들어갔다. 큰 방은 아니었다. 방에는 페르시아풍의 카펫이 깔려있었고, 안쪽에는 중후한 나무 책상이 묵직하게, 마치 살아서 커가는 듯한 인상을 주며 자리잡고 있었다. 홈즈는 한 책장 앞에 앉아 지그시 선반을 보았다. “왜그래?” 홈즈는 일어나서 몸을 움츠리더니 갑자기 선반 한 곳을 향해 허공을 훌쩍 뛰어 넘었다. 그리고 조금 튀어나와 있는 부분으로 올라탔다. 굉장히 날랜 움직임이었다. 운동신경이 없는 가타야마는 감탄하며 그 모습을 바라봤다. 그러나 홈즈는 나란히 꽂혀 있는 큰 가죽표지 원서에 살짝 앞다리를 걸치더니 가타야마 쪽을 향해 울었다. “뭐야? 그책을 빼보라는거야?” 몰래 숨겨놓은 책인가? 설마! 가타야마가 그 책에 손을 대자, 홈즈는 바닥으로 가볍게 내려앉았다. 책을 꺼내 살펴보았다. 세익스피어의 연구서적 같은 것이었다. 그것도 눈에 익숙한 세익스피어의 그림이 있어서 알았지, 영어에 능통해서 안 것은 아니었다. 페이지 중간에서 편지 한 장이 뚝 떨어졌다. 편지를 주운 가타야마는 엉겁결에 소리를 질렀다. “협박장이잖아, 이건!” 신물을 오려서 만든 편지였다. 이 대목처럼 가타야마가 생각지도, 알수도 없었던 일을 고양이 홈즈가 집어주며 해결해 나간다. 판타지에 나올법하게 고양이가 말을 하진 않지만 행동으로 가타야마를 도와주는 홈즈의 모습이 상당히 인상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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