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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시대 - 무라카미 하루키 본문
상실의 시대
(원제 : 노르웨이의 숲)
무라카미 하루키
지금까지 포스팅을 쭉 보면 알겠지만 내가 좋아하는 작가 위주로 포스팅을 하나씩 해나가고 있다.
첫번째는 단연 내가 좋아하는 무라카미하루키. 하루키 포스팅이 언제끝날진 아직 정해 진건 없지만 몇 차례 더 이어나가 보려한다.
오늘은 '상실의 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상실의시대 지금도 무라카미 하루키를 치면 연관검색어에 높은 위치에 차지 할 정도로 명작이다.
이 소설의 원제가 있는데 바로 '노르웨이의 숲'이다. 비틀즈 곡에서 따온것인데 일본에서는 '노르웨이의 숲'의 번역으로 많이 알려져있다.
사실 비틀즈의 노래에 의미는 노르웨이 산 목재가구를 의미한다. 노래 가사를 봐도 명백히 숲이 아니라 노르웨이산 가구를 뜻하는걸 알수있다.
하루키 역시 이이야기를 알고 있는지 자신이 펴낸 수필집에 이에 대한 견해를 내놓았다. 하루키는 '노르웨이의 숲'이라는 번역을 더 마음에 들어 한걸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도 1988년 '노르웨이의 숲'이라는 제목으로 처음 출시 되었다 실패했고 후에 '상실의 시대'라는 제목으로 바꿔 다시 재출간해 히트를 치게 되었다.
예전 TV광고에서도 "상실의 시대, 원제:노르웨이의 숲"이라는 검색결과가 나오는 광고로 유명해진 계기가 되기도 했다.
또한,한국에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붐을 일으킨 대표작으로 한국인이 좋아하는 일본소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여기까지가 대략적인 '상실의 시대'에 대한 대략적인 배경소개 이고 이제 등장인물과 그에 따른 줄거리를 소개하겠다.
우선 와타나베 토오루. 작품의 1인칭 주인공으로써 작중에선 나라고 지칭한다. 도쿄의 어느 사랍대학에 재학중이며 별난 사람들이 많은 기숙사에 살고있다. 책읽는걸
좋아하는 독서광이고 고전소설을 즐기며 음악을 듣는 취미가 있다.
기즈키. 와타나베의 고등학교 동창이자 하나뿐인 유일한 친구. 자연스레 타인을 배려하고 재밌게 이야기를 끌어가는 재능이 있다는 찬사가 와타나베를
통해 언급되고 카리스마가 있는 인물.
나오코.기즈키의 소꿉친구이자 연인이다. 기즈키가 자살한 이후 소식이 끊겼다가 도쿄대학에 입학후 와타나베와 지하철에서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된다.
무사시노에 위치한 영어교육으로 유명한 여자대학에 재학중이다.
고바야시 미도리. 와타나베와 같은 1학년이다. 와타나베가 듣는 강의를 통해 우연히 알게되며 이후부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다. 조용하고 소심한 나오코와는 정반대의 성격으로
이웃집에 불이 났는데 같이 술을 마시며 기타치고 노래를 부른적도 있는 등 특이한 구석이 있다.
특공대. 와타나베의 룸메이트. 국립대학에서 지리학을 전공하고 있고 지도를 만들고 싶은 꿈이 있다. 매일 아침 규칙적인 체조, 결벽증이 의심되는 행동을 보이는등 상당히 특이한 인물이다.
나가사와 선배.와타나베가 있는 기숙사의 선배로 도쿄대학 법학부에 재학중이다. 와타나베가 좋아하는 책 이야기를 하다가 친해졌다.
사람과의 관계를 어떻게 여기는지 알게 된 와타나베는 훗날 인연을 끊게 된다.
하쓰미. 나가사와 선배의 애인. 누구나 호감을 가질만한 좋은 성격과 말솜씨를 지니며 언제나 고상한 옷을 입고 다닌다. 훗날 나가사와와 헤어지고 결혼을 했지만 자살하게 된다.
이시다 레이코. 나오코가 입원한 요양원에서 같은 방을 쓰고있는 중년 여성. 어린시절 피아노신동으로 불릴만한 천재였지만 마음의병으로 손을 놓게 되고 정신병원에 여러번 입원한적도있다.
이사건의 영향으로 남편과 이혼하여 외동딸과 떨어지게 되었다.
이제 대략적인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상실의 시대'는 주인공인 서른일곱 살이던 '와타나베'가 비행기가 착륙하자 나오는 '노르웨이의 숲'을 듣고 옛날을 회상하면서 시작된다.
열일곱 살인 '와타나베'는 자신의 절친한 친구 '기즈키'가 죽고 나서 바깥 세상과 자신을 단절시키기로 한다.
마음의 짐 때문인지 '나가사와'선배를 통하여 여러 여자와 하룻밤을 보내면서 삶을 버틴다.또 '기즈키'에겐 '나오코'란 여자친구가 있는데, '기즈키'를 매개로 '나오코'와 만나게 되고, 그가 죽자 둘은 좋아하게 된다.
'나오코'는 '와타나베'를 통해 세상과 단절시킨 자신의 마음을 열려고 하지만, 그러지 못한다.'와타나베'와 하룻밤에 같이 보낸 '나오코'는 갑자기 요양원으로 요양을 하러 가게 된다.
그 즈음에 자신에게 적극적인 '미도리'를 만나고 서로 좋아하게 된다.결국 '와타나베'는 '미도리'와 '나오코'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미도리'에게 상처를 준다.
'와타나베'는 '나오코'를 만나러 요양원에 가게 되고 거기서 '나오코'의 룸메이트인 '레이코'를 만나고 '레이코'는 '나오코'와 '나'를 연결시켜 주는 존재가 된다.
'와타나베'를 통해 세상의 문을 열려고 했던 '나오코'는 목 매 자살하고, 요양원을 나온 '레이코'와 '나'는 수 많은 노래를 부르고, 관계를 가지면서 '나오코'의 장례식을 한다.
자신이 느끼지 못하는 새 '미도리'를 사랑하게 된 '나'는 미도리가 전화를 해 어디냐고 묻는 말에 선뜻 대답하지 못하고 혼란스러워 한다.
대략적인 이 줄거리를 보면 나와 미도리와 나오코, 나와 기즈키와 나오코, 나와 나오코와 레이코 등등 수많은 삼각관계가 얽히고 섥혀있다. 누가 누구를 사랑하던 이 여러가지 삼각관계가 얽혀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또 맨 마지막 나는 미도리의 어디냐는 물음에 선뜻 대답하지 못한다.
이것은 단순히 장소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디에 삶의 어디쯤에 서 있나 하는 질문을 상징적으로 말한다. 이에 혼란스러운 나는 갈피잡지 못하고 멈칫거리는 것이다.
이 작품은 작가가 말했듯이, 연애소설이며, 성장소설이기도 하다. 내가 열일곱 살 때부터 스무살을 지나 서른일곱이 될 때까지의 일대기인 것이다.
죽음은 가장 극단적인 종류의 상실이다.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 와타나베는 그 극단적인 상실을 연속적으로 겪는다. 수 많은 사람들 중 특히 그가 아끼는 사람들은 그에게 거의 영적으로까지 연결 되지만 그 절정에서 죽어 버리고 만다.
결국 서로를 완전히 이해 할 수 없는 우리이기에 상처는 삶의 한 부분인 죽음, 혹은 상실처럼 피할 수 없는 인연의 한 부분이다. 아무리 애를 쓰더라도 우리는 서로 상처를 주지 않는 인간관계를 찾을 수 없다.
인간관계로 이루어지는 삶이라는 긴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피할 수 없는 상처를 주고 받고 죽음을 보고 경험할 것이다. 그 서글픔에 대해 작가는 이야기 하고 있으며 그 피할수 없는 운명에 대해 고찰하고 느껴보고 싶다면 추천할만한 책이다.
마지막으로 책의 포스팅을 위해 검색하던 중 '상실의 시대'가 일본에서 영화로 개봉되었었다는 점에 놀랐다. 원작이 나온 시기에 비해 굉장히 늦게 개봉하게 된 영화였지만 그만큼 하루키가 얼마나 고심해서 결정한 일인지 짐작하게 한다.
또 하나 놀라운점은 전혀 몰랐지만 한국에서도 개봉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원작에 비해 일본과 한국 모두에서 흥행하진 못했다고 한다.
원작을 읽지 않았다면 전체적으로 내용이해가 힘든게 한몫한게 아닌가 싶다.
하루키 작품은 언제나 그렇듯 읽을때마다 내가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점이 매력적인것 같다. 특히나 이번 작품 '상실의 시대'는 끊임없이 나를 책장을 넘기게 했는데, 다른 소설과는 다른 나를 끌어들이는 요소가 정말 강했다.
특히나 하루키 작품들은 짙은 성적 묘사가 많은데 작품들마다 성적 표현를 목적으로 쓴 묘사가 아니라 인간의 존재 이유에 대한 거침없는 표현, 기성세대의 성을 부끄러워함을 뒤집는 표현이기 때문에 더 많은 의미를 둘수 있는것 같다.
하루키책을 워낙 좋아하기도 했지만 한번 읽고 또 다른느낌으로 읽을수 있다는점이 좋았다. 이 책으로 인해 재미와 많은 생각을 할수 있게 나에게도 큰 영향을 준 책이다.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싶은 책이고, 또다시 읽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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