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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권의 여유/소설

기사단장 죽이기 - 무라카미 하루키

엘로퀸스 2017. 10. 15. 00:14

기사단장 죽이기 - 무라카미 하루키

 

 

 

 

나는 개인적으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좋아한다.

<1Q84>가 내게 흥미를 불러 일으킨 시작이었다. 지금껏 쉽게 보지 못했던 매력있는 문체에 약간의 판타지 요소가 가미되어 몰입도가 상당히 좋았다.

노벨 문학상 후보로 계속 거론되고 국내에서도 팬층이 상당히 두꺼운걸 보면 확실히 명성에 걸맞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에 제대로 읽어보자는 생각에 큰맘먹고 1,2권 세트를 구매했다. 뭔가 고급진 외관에 인테리어소품으로 써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멋스러워 자연스레 기대치가 높아진다.

이번 소설은 역시 하루키 특유의 매력으로 말로 설명하긴 어려운데 이해하기 어렵지는 않은 이야기로 하루키월드에 결정판을 표현 해 냈다.

 

전체적인 이야기 내용은 이렇다.

삼십대 중반의 주인공은 6년간 결혼생활을 함께 했던 아내 유즈와 이별을 하게 되고 휑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정처없이 방황한다.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고 친구의 아버지이자 저명한 일본 화가 아마다 도모히코가 병세의 악화로 요양원에 들어가게 되고 방황을 멈춘 주인공이 그가 살번 빈집에서 지내게 된다.

다시 전처럼 초상화를 그리며 지내던 어느날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의 원인을 찾고자 회중전등을 들고 소리의 근원을 찾아 나섰다. 소리는 다락방에서 들렸고 사다리를 타고 안으로 들어갔다. 거기엔 수리부엉이가 있었고 밤마다 들려오는 소리는 수리부엉이가 찢어진 다락방 창문으로 들락날락거리는 소리였다.

그리고 다락방 한쪽 구석에 포장지가 쌓여있는 한폭의 그림을 발견한다.

포장지에는 기사단장 죽이기 라고 쓰여있었고 그 그림은 집 주인이던 아마다 도모히코의 미발표작 이었다. 그림에는 칼에 찔려 피를 흘리는 나이든 기사단장과 그를 찌르고 있는 젊은 청년, 기사단장 뒤로 보이는 딸과 하인이 그려져 있었다.

평소 아마다 도모히코가 그리던 서양화가 아닌 아스카시대의 일본화 그림인데다 그림을 집에 들여놓지 않는 그가 유독 그 그림만을 숨겨둔 이유가 궁금해진 주인공은 그의 과거를 알아보기 시작한다.

그런데 그때부터 기이한 일들이 벌어졌다. 멘시키라는 사람이 찾아와 어마어마한 액수를 지불하며 초상화를 의뢰했고, 밤마다 집 뒷편에서 방울소리가 울려퍼지는 일이 생긴것이다. 주인공은 그 방울 소리를 찾아 멘시키와 함께 돌무더기 아래 구덩이에서 방울을 찾아낸다.

발견한 방울은 우선 주인공의 집에 두게 되고 그때 방울소리가 다시 들리고 기사단장의 모습을 한 이데아를 보게된다.

그 뒤 주인공은 멘시키의 초상화를 완성시키고 멘시키는 다른 초상화를 하나 더 의뢰했다. 마리에라는 어떤 소녀의 초상화 였다. 그 소녀는 멘시키가 자신의 딸로 추정하는 인물이었다. 주인공은 의뢰를 받아 들이고 초상화를 그리면서 소녀와 친해지게 되고 초상화도 점점 완성되갈즈음 마리에가 사라지게 된다. 주인공은 기사단장에게 마리에의 행방을 묻고 마리에를 찾을 방법을 듣게 된다. 기사단장은 그림처럼 자신을 죽이면 길이 열릴거라 얘기하고 주인공은 기사단장을 죽이게 된다. 기사단장을 죽이자 그림에 있던 메타포가 등장하고 그가 나온곳으로 주인공은 들어가게 된다. 주인공은 폐쇄공포증을 가지고 있었는데 어둡고 좁은 곳을 통과하는 시련을 겪게 되고 그 와중에 죽은동생, 돈나안나의 응원을 받아 무사히 헤쳐나가게 된다. 좁은 공간을 빠져나오니 사당옆 돌무더기에 갇혀 있었고 방울을 흔들어 멘시키에게 도움을 받아 구출된다.

그때 멘시키에게 마리에를 찾았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마리에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그간의 행적을 주인공에게 이야기 한다. 마리에는 그동안 멘시키의 집에 있었고 멘시키의 정체를 알아보기위해 그의 집에 들어갔다가 들키지 않게 숨어 있었다 한다. 주인공이 초현실 세계에서 나오는 시기에 마리에도 집에서 나오게 된것이다. 결국 기사단장의 존재는 주인공과 마리에만 볼 수 있었고 현실과 초현실을 공유 한것이다.

주인공은 와이프인 유즈와 다시 재결합하게 되고 함께 도쿄에서 살게 된다.

 

여기까지가 이번에 내가 읽게 된 기사단장 죽이기의 대략적 내용이다.

아직 많은 하루키 작품을 읽지 못했지만 읽으면서 그전 작품들보다 조금 이해하기 어려웠던것 같다. 그래도 한번쯤은 읽어볼만한 신선한 내용이라 추천하고 싶다.

여기까지가 나의 첫 포스팅이다. 생각보다 깔끔하고 매끄럽게 쓰지 못한거 같지만 점점 실력을 키워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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