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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X의 헌신 - 히가시노 게이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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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X의 헌신 - 히가시노 게이고

엘로퀸스 2018. 1. 16. 23:23

용의자 X의 헌신


히가시노 게이고






4편의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의 포스팅을 마무리하고 이제 무라카미 하루키에 버금가는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추리, 미스터리 소설하면 빼놓을 수 없는 작가인 만큼 작품 하나하나가 명작에 반열에 오르기 손색이 없다.
일본 추리소설계에 한 획을 그엇다는 '용의자 X의 헌신'은 명성에 걸맞게 영화로도 개봉되었다.
이본에서는 2008년에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에 개봉했다. 사실 영화는 보지 못했지만 영화평을 보니 그런대로 볼만했다는 평이 많았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2012년에 리메이크 영화 용의자X로 개봉되었다.

먼저 등장인물 소개 먼저 해보겠다.
이시가미 데츠야
고등학교 수학교사 겸 천재 수학자이다. 유가와도 진짜 천재가 있다면 이시가미라 할정도 이다. 유가와와는 대학동기이다. 멜데슈와 비슷한 행동을 하는
속칭 '엘데슈 신자'이며 아날로그 방식으로 수학을 논증하는걸 좋아한다. 벽을 마주보고 수학문제푸는 모습이 달마 같다고 달마 이시가미 일정도.
하지만 유가와처럼 학문의 길로 가지는 못하고 현실과 타협해 고등학교 교사가 된다. 하지만 학교에서 학생들의 수학성적을 올리라는 압박때문에 피곤해한다.
학자스타일과는 다르게 체격이 튼튼하고 다부진편이다. 하나오카 야스코의 옆집에 살고 하나오카 모녀의 살인을 알게되자 사건을 은폐, 알리바이를 만드는데 적극적인 도움을 준다.
이때 유가와와 재회하지만 사건때문에 대립하게 된다.
유가와 미나부
탐정이다. '탐정 갈릴레오'라는 별명을 가지고는 있지만 크게 좋아하지는 않는다. 미국에 기술을 팔정도로 유능한 물리학자였지만 교수들간의 자리싸움으로
준교수에 그쳐있는 상황이다.
도미가시 신지 살인사건에는 언제나 같이 큰 관심을 두진않았지만, 구사나기로부터 옛날 친구이자 라이벌인 이시가미 데츠야가 사건에 연루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적극적으로 사건에 개입하게 되는 인물. 하지만 사건에 개입될수록 자신과 같이 과학중심적 지론을 펼치던 이시가미에 대한 생각과 자신의 생각이 충돌하게되어 고심하게된다.
하나오카 야스코
도시락 가게의 여직원. 이시가미는 도시락도 살겸 그녀의 얼굴을 보기위해 항상 들린다. 주위 사람들로부터 좋은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걸로 보아 인망이 두터운듯하다.
전 남편 도미가시 신지가 미사토를 넘보자 충동정으로 미사토와 함께 도가시를 살해하게 된다. 이때 이시가미의 도움을 받아 최상의 알리바이를 세운다.
그렇지만 이시가미에게서 집착과 같은 감정을 느끼는 바람에 그를 멀리하게 되고 동시에 구도가 자신을 걱정하며 다가오자 고민하게 된다.
하나오카 미사토
야스코의 중학생 딸이다. 마음이 약한 야스코에 비해서 이시가미에게 구체적으로 시체를 숨길수 있냐고 묻는 등 적극성이 보인다. 이시가미와의 의리를 지키려하며 구도의 접근이 마땅치 않아한다.
도미가시 신지
이 작품의 피해자이며 하나오카 야스코의 전남편이다. 이혼 뒤에도 야스코를 찾아가서 돈을 뜯어내고 중학생인 미사코에게 성적관심을 보인다. 이를 뿌리치는 미사토에게 트로피로 머리를 맞은뒤 야스코에게 목이 졸려 사망한다.
구도 구니아키
인쇄소의 사장이자 야스코의 지인이다. 야스코가 사건수사때문에 힘들어 하자 서서히 접근하며 격려한다. 이때문에 용의선상에 오르기도한다.
쿠사나기 슌페이
경찰청의 형사이자 유카와의 친구. 신지 살인사건을 수사하다 이시가미의 존재를 알게 되고, 이를 유가와에게 알려줘 두사람의 대결구도를 만들게 하는 인물.
하지만 이 일때문에 경찰의 신분이라는 공적인 입장과 친구인 사적입장에서 고민하게 되는 인물.
기시타니
쿠사나기의 후배형사이다. 함께 사건수사를 하지만 하나오카 모녀에게 동정심을 품고 있기에 제대로 된 판단이 불가한 인물. 그때문에 쿠사나기에게 혼이 많이 나는 편이다.

간단히 줄거리를 설명하자면 위에 설명했듯 이시가미는 옆집 하나오카를 사랑했고 그 모녀가 일으킨 살인을 은폐하고 알리바이를 만들어 준다.
그러던 와중 자신의 친구인 이시가미가 사건에 개입되있다는 말을 듣고 사건에 참여하게 되고 이시가미와 의견대립이 생기고 쿠사나기 등의 도움을 통해 사건의 진상에 다가가고 있었다.
이와중 이시가미는 하나오카 모녀에게 알리바이를 만들어 주고는 자신이 스토커짓을 하다 신지를 살해했다고 자수한다.
결국 유카와는 친구인 이시가미를 위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하나오카에게 사건의 진상을 설명한다.
물론 완벽한 알리바이를 위해서 이시가미도 살인자가 된다. 다른사람을 죽여 신지인것처럼 위장해야했기 때문인다. 신원조사가 불가능한 노숙자를 살해하고 증거와 정황 알리바이 모두를 조작하여 수사에 혼선을 겪게 만든다. 이시가미의 목적은 시체가 하나인걸 경찰이 믿게 만드는 것과 그 노숙자의 시신이 신지라고 판단하게끔 만드는 것이었는데 그거에 더해 혹시모를 하나오카 모녀가 신지를 살해했다는 사실이 밝혀질수도 있다는 걸 염려해 자신이 스토커 짓을 했다는 증거까지 남겨 모든 혐의가 자신에게 돌아오게 만들었다. 결국 이시가미가 체포됬고 그사이 아무것도 모르는 구도가 나타나 하나오카에게 청혼을 하고 하나오카 모녀는 이시가미만 불행해지는건 옳지 못하다며 경찰에 자수를 하게 된다.
그 뒤 유카와가 이시가미와의 면회를 통해 이 사실을 알려주고 이시가미는 그동안 자신의 노력이 물거품이 됬다는 생각과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못했다는 죄책감에 좌절하게 된다.
유카와는 옛친구와 자신의 라이벌을 잃게 됬다는 슬픔에 이시가미를 그냥 울게 놔둬달라 교도관에게 부탁한다.
여기까지가 줄거리를 요약한 내용이다. 이 작품이 1위를 수상하긴했지만 추리소설로는 부족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유는 작품내용에 결정적 단서가 쓰여있지 않기에 추리할만한 여지가 없다는 점이다.
예를 들자면 가장 중요한 내용인 사체가 뒤바뀌었다는 추리에서 뒷받침할 증거가 전혀 제시되어있지 않다는 점이다. 이런점들을 토대로 현재는 넓은 의미의 미스터리로써 재밌는 작품이긴하지만 정통 추리소설은 아니라는 점이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비밀, 편지, 백야행, 환야 등 작품이 나오키상 후보까지 올랐으나 수상에 실패하고 나오키상과는 인연이 없다는 말을 들었지만 '용의자X의 헌신'으로 결국 나오키 상을 수상한다.

확실히 이같은 작품은 몰입도가 높고 여타 추리소설과는 달리 트릭에 대한 강박감을 크게 주진않는다. 추리보다는 그 사건에 대한 스토리텔링에 좀더 치중한 느낌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것도 반전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과학적인것 보다는 감정에 호소하는 글처럼 와닿는다. 추리소설같이 않은 포인트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이 작품의 포스팅을 위해 개봉한 영화도 찾아봤는데 일본에서는 소설의 긴박함은 떨어지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영화로 평가받고 있었다. 일본의 영화판의 경우
'탐정 갈릴레오'의 드라마 판 '갈릴레오'의 연장선에 있어 배우들의 캐스팅역시 동일하게 갔다한다. 하지만 이시가미역할의 배우가 너무 잘생겨서 불만인 사람들도 있다고...
이시가미의 경우 원작에선 통통한 체형이라고 언급했었지만 영화에서는 마른체형과 호남형인 배우가 맡게되어 미스캐스팅 아니냐는 말이 나온듯하다.
원작의 성공에 힘입어 영화까지 개봉하게된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 미스터리 소설 '용의자 X의 헌신' 한번쯤은 읽어봐도 좋을 추천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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