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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죽이기 - 고바야시 야스미 본문

책 한권의 여유/소설

앨리스 죽이기 - 고바야시 야스미

엘로퀸스 2018. 6. 2. 00:46

앨리스 죽이기

 

고바야시 야스미

 

새롭게 마음잡고 포스팅하기로 결심한지 3일째다.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걸 벌써 느끼고 있다. 일에 얽매이지 않고 취미로 해보자 생각했지만 그것마저도 쉽지 않다. 일과 포스팅을 병행하시는 분들을 보면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오늘은 고바야시 야스미 작가의 엘리스 죽이기를 써보겠다. 제목에서 보면 느낄 수 있듯이 우리가 잘 아는 이상한나라의 앨리스의 그 앨리스가 맞다.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내고 쉽게 죽지 않았던 앨리스를 죽이다니 어떤 의미일까 라는 의문에서 읽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여타 다른 소설과 달리 현실세계와 이상한 나라 두 세계를 넘나들기 때문에 자칫 이해가 어려울수도 있다. 하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만큼 흡입력이 강한 소설이기 때문에 재밌게 읽었다.

 

간단한 줄거리를 읽자면 주인공인 구리스가와 아리는 매일 밤 반복해서 같은 꿈을 꾼다. 바로 이상한 나라에 있는 꿈이다. 동화 속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같은 주인공이 되어 그 역할을 매번 따르고 있다. 어느 날 도마뱀 빌이 서로 아군과 적군을 구별하기 위해 암호를 만들자고 하고 자신이 스나크는 이라고 하면 자신은 부점이었다 라는 말을 하기로 정한다. 이런 대화를 나누던중 여왕의 성 정원이 떠들썩한게 보였고 가까이 가보니 험프티 덤프티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미치광이 모자장수와 3월 토끼가 사건을 조사 중 이었는데 흰토끼가 험프티 덤프티가 죽은 직후 그곳에서 누군가 달아나는걸 봤다고 말한다. 유일한 목격자인 그의 증언에 모두가 귀를 기울였고 그는 범인이 앨리스라 말한다. 곧 이어 꿈에서 깬 구리스가와는 정말 이상한 꿈이다 라는 생각과 동시에 자신이 실험실을 예약해 뒀던데 생각나 서둘러 학교로 향한다. 그런데 학교 연구실이 묘하게 어수선 했고 알아보니 연구원 한명이 옥상에서 떨어져 사망했다고 한다. 그래서 사고로 인해 실험실을 쓸 수 없고 3주 뒤에 쓸수 있다는 통보를 받는다 하지만 학회날짜를 맞출 수가 없게 되기에 수소문 끝에 동급생이 이모리에게 부탁하러 찾아간다. 이모리를 만나 실험실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이모리가 꿈에서 겪었던 암호를 말하게 되고 너무 놀란 구리스가와는 암호에 대한 대답을 하고 이모리는 놀라운 사실을 밝힌다. 이모리 자신은 도마뱀 빌이고 옥상에서 떨어져 죽은 연구원 오지는 이상한 나라에서 사망한 험프티 덤프티였으며 구리스가와 그녀는 앨리스 라는 사실을. 또한 현실과 이상한 나라는 연결되어 있으며 이상한 나라에서 죽으면 현실에서도 죽을 수 있다는 이야기 또한 듣게 된다.

문제는 험프티 덤프티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바로 구리스가와 자신이라는 점이었다. 결국 구리스가와는 이상한 나라에서 자신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진범을 찾아다닌다. 하지만 또 다른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사건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여기까지로 줄거리 요약을 마치겠다. 글을 쓰면서도 한번 읽었던 내용이지만 다시금 상상이 되며 즐거워지는 것 같다. 현실과 상상의 두 세계를 넘나드는 스토리와 추리가 더해서 참신하고 독특한 작품이 완성된거 같다. 또한 앞서 언급하지 않았지만 줄거리만 본다면 큰 흥미를 가지기 힘들수도 있겠지만 실제 작품을 접해보면 수많은 반전에 반전이 있으니 꼭 책을 찾아 읽어보길 추천한다. 이 작품에서 핵심적인 건 두 가지 인거 같다. 첫 째로 현실과 상상의 세계. 앞서 줄거리에서 나온 것처럼 상상에서 죽게 된다면 현실에서도 죽는다. 그럼 역으로 현실에서 죽는다면 상상에서도 죽을까? 라는 의문. 두 번째로는 이상한 나라에서 덤프티 험프티를 죽인 진범이 누구이며 현실에서는 누구 인가 하는 점을 생각하며 읽는다면 도움이 될거 같다. 또한 실제 이상한나라의 앨리스 동화에 대한 언급이 없어 읽기 난해하다는 평도 많이 봤으니 한번쯤 훑고 작품을 읽는것도 나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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