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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권의 여유/소설

검은집 - 기시 유스케

엘로퀸스 2018. 5. 29. 23:15

검은집

기시 유스케

 

 

정말 너무 오랜만에 블로그를 쓰게됐다. 진행하던 일을 접고 여기저기 전전하며 결국 새로운 직장으로 이직하게됐다.
그러면서 공허함과 뭔가모를 허탈감에 블로그 작성을 차일피일 미루게 됐던거 같다.
이제 어느정도 적응하고 다시 내가 즐겨하던 소설 포스팅을 이어나가보려한다. 사실 블로그를 쉬는동안 책을 많이 읽지도 접하지도 못했다.
그래서 앞으론 남는 시간에 조금이라도 책을 읽고 꾸준히 포스팅을 올리려 다시 마음을 잡아본다.
그나마 가장 최근에 다시 한번 읽고 영화로도 접했던 '검은집'을 써내려가겠다. 이 작품은 앞서 말했듯이 우리나라에서 영화화 된적이 있을만큼 그 명성을 짐작케한다. 작가는 기시 유스케로 악의교전으로 상당히 유명한 작가이다.
늘 하던대로 등장인물 먼저 소개하겠다.

 


주인공은 와카스키 신지. 작품의 주인공으로 쇼와생명 교토지사에서 일하고 있는 사원이다.
메구미. 신지의 여자친구로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전공중이며 부모가 자신을 두고 그들이 원하는 대로 자신의 삶을 좌지우지 하려는데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
고모다. 어린시절부터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해 다른사람에게의 사랑에 목말라 있다. 또한 의지박약의 성향이 강하다.
사치코. 수많은 남자들을 전 남편으로 두었으며 자신의 아이들을 죽여 많은 보험금을 타먹는 인물. 어린시절부터 고모다를 방패삼아 살인을 저질러왔으며 감정이 없는 사이코패스로 설명된다.
기요시 형사. 작품에 나오는 자살사건의 담당형사이다. 신지가 여러차례 도움을 요청하지만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
가나이시. 신지의 여자친구인 메구미가 다니는 대학원의 조교이다. 선천적으로 감정을 느낄수 없는 인간이 존재한다고 믿는 인물.
미요시. 조직에 몸담았던 경력이 있으며 그가 다니는 보험회사에서 강압적인방법으로 고객과 계약을 해지시킬때 파견되는 해결사 같은 인물이다.
여기까지 등장인물의 소개였고 이제 줄거리를 간단하게 설명하겠다.
보험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던 주인공 신지는 어느날 자살했을 경우 사망보험금을 받을수 있냐는 문의를 받게되고 상담고객이 자살을 시도하려한다 생각한 신지는 어렸을적 겪었던 상처를 내비친다.
어린시절 신지의 형은 윗 학년 선배들로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 이 장면을 신지는 목격하지만 협박으로 인해 형의 사정을 부모님과 선생님께 말씀드리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날 신지는 학교에 돌아오다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모습에 형이 자살했다고 믿게 됐으며 그에 따른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믿고있었다.
신지는 보험계약을 위해 고모다의 집으로 방문하게 되고 그때 신지는 고모다 사치코의 아들 시체를 목격하게 된다.
자신이 놀란것은 둘째치고 시체를 발견한 자신을 계속 관찰하는 느낌을 받은 신지는 고모다가 자신의 아들을 살해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된다.
이후 고모다의 다음 희생양으로 그의 아내인 사치코가 표적이 될거라고 예상한 신지는 남편을 조심하라는 편지를 사치코에게 보냈다.
하지만 편지를 보낸 이후 메구미의 고양이들이 목이 잘린채 신지집에 배달이 되고 상담을 했던 조교 가나이시 또한 살해당해 발견된다.
그의 시신에서는 신지의 명함이 발견되었고 한눈에 자신에게 보내는 경고의 메세지라는걸 알아차린다. 이때 본사에서는 타살로 추정되 지급을 미뤄왔던 보험금이 지급되었고 매일같이 찾아오는 고모다의 전화에서 해방되게 된 신지. 하지만 비록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편치 않은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지내던 어느날 피보험자명이 사치코 앞으로 된 보험금지급요청서가 회사로 날라오고 신지는 단번에 범인이 고모다가 아닌 사치코라는걸 알게된다. 이후 고모다가 입원한 병원에서 사치코가 고모다의 팔을 잘라 보험금을 타려했다는 걸 알게됬고 그의 회사에서는 미요시를 보내 보험계약을 파기하려 했다.
하지만 궁지에 몰린 사치코는 신지의 여자친구인 메구미를 납치해 열쇠를 빼앗고 그의 집에 침입해 살해하려했으나 신지는 이를 눈치채고 역으로 사치코의 집에가 메구미를 찾아오려 한다.
먼저 경찰에 신고한 뒤 사치코의 집에 들어선다. 안에서는 미요시의 시체와 욕조에 감금되 있던 메구미를 발견한다.
줄거리는 이정도로 마무리 하겠다. 너무 많은 스포일러가 들어있어서 나머지는 책으로 접하길 바란다.

영화와 원작을 봤는데 확실히 영화보다는 원작이 좀 더 무섭고 스릴감이 넘친다. 살인의 현장이 이루어지는 모습들이 굉장히 생생하게 묘사되고 모두가 책으로 접하면 느끼겠지만 사치코와 신지의 추격전에서는
엄청난 흡입력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에 선택의 기로에 놓인 신지를 묘사한 장면이 실제 내가 처한 느낌처럼 굉장히 박진감 넘치고 스릴있는 대목이다.
이 작품에서 선보인 사이코패스에 관해 다시한번 생각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고 과연 사람에게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이 병은 선천적인 것인지 불우한 환경이 만든 후천적 산물인 것인지 생각해 보게된다.
사실 작품에서 크게 교훈을 느끼진 못했지만 작품성으로 따지면 단연 명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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