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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참자(가가형사 시리즈 여덟번째) - 히가시노 게이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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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참자(가가형사 시리즈 여덟번째) - 히가시노 게이고

엘로퀸스 2018. 1. 31. 14:44

신참자

(가가형사 시리즈 여덟번째)

 

히가시노 게이고

가가형사 시리즈의 8번째 작품인 '신참자'이다. 다음 작품인 '기린의 날개'가 가가형사 시리즈의 마지막 포스팅이다. 10번째 작품이 있지만 아직 국내 번역본이 없어 미발행이다. 하루 1포스팅을 하려 노력하지만 최근에 일이 많아져 이틀에 한번 올리는것 같다.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올리겠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에 대한 리뷰를 써내려가며 항상 마음에 걸리는 점은 그의 유명한 작품 대부분이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되어 원작과는 조금씩 다른 내용을 실수로 언급 할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 작품 역시 드라마로 제작 되었는데 본편과 SP로 나눠져있으며 번외로 다음작품인 '기린의 날개'가 극장판으로 제작되어있다. 다는 보지 못했지만 드라마를 어느정도 봤기 때문에 원작에 없는 내용은 드라마에 나온부분이기 때문에 이해해주길 바란다. 이 작품 '신참자'는 가가형사 시리즈중 완성도가 가장 높다고 꼽히는 수작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엔 등장인물 소개를 넘어가겠다.

앞서 포스팅했던 단편집처럼 이 작품 또한 9가지의 짤막한 이야기들이 합쳐져 큰 결말에 이르는 구조기 때문에 오히려 등장인물 소개가 헷갈리게 만들듯 하여 생략하겠다. 줄거리 또한 짧게 이야기 하자면 니혼바시 서로 새로 부임해온 가가형사는 마침 그 지역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인데 피해자는 혼자 살던 40대의 여성이며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 가가형사는 거리로 나서고 그 과정에 닌교초 거리에 살고있는 사람들의 감춰진 비밀과 이면을 알아내는 내용이다.

앞서 말했듯이 작은 스토리가 9가지나 되기 때문에 줄거리 또한 대폭 줄였다. 그동안 가가형사 시리즈에서 다양하게 나왔던 참신한 시도가 이 작품에서도 나오게 되는데 바로 주된 이야기와는 별개로 독립적인 완결성을 가진 옴니버스 구성이다. 주된 이야기와 약간의 연관성은 있지만 사건 하나하나에는 독립성을 띄고 있으며 그 독립적인 이야기는 살인사건을 담고 있는 주된 이야기와는 달리 동네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을 담아있어 가가형사의 인간미가 돋보인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에서는 가가형사가 '신참자'라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새로 부임해온 가가형사가 '신참자'의
입장으로써 그 곳을 파악하기위해 오랜 시간을 들이며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듣는다. 거기서 자연스레 넘어갈 사실을 새로운 시선으로 파악해 내는점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기 위해 가가 형사는 탐문을 하고 거기서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과 감정을 꺼내놓게 만든다. 이런 마을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가 모여 잔인한 살인 사건을 조금 희석시키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이런한 가가형사의 특유의 인간미 때문에 아쉽다고 평가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개별적 사건들의 완성도는 높지만 정작 메인이 되는 이야기의 완성도는 떨어졌다는 점이다. 작은 하나하나의 사건들의 비중이 높다보니 추리소설이 갖춰야할 복선,트릭,범인의 정체 등이 약하고 결말 또한 허무하게 느껴지는점은 나 또한 어느정도 느끼는 바이다. 하지만 막판에 교훈을 주고 눈물을 쥐어짜게하는 점이 아닌것은 다행이라 여겼다. 마을 사람들마다 감춰진 비밀을 가가형사가 알아내고 그 비밀을 당사자와 함께 나누며 여운을 남기며 끝내는 점이다. 또한 히가시노 게이고는 모든 사건의 발단과 해결의 열쇠로 가족간의 사랑을 택했다. 가족간의 사랑은 사건의 발단이 되기도하며 미궁으로 빠지게도 하고 결국엔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까지 하게 된다. 날카로움 보다는 온화함으로 사람들의 마음으로 들어가 독자의 마음까지 치유해주는 게이고만의 특유의 매력을 보였다. 작품 '신참자'는 살인사건을 소재로 작품을 쓰면서도 인간의 문제, 가족문제 등을 다루며 미스터리 장르의 본질을 따라가면서도 단순이 미스터리 추리소설의 경지를 벗어나 휴먼 드라마를 만들어 낸다. 이점이 히가시노 게이고가 가장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추리소설의 따뜻한 면을 보고 싶다면 추천해주고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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