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킹

내가 그를 죽였다(가가형사 시리즈 다섯번째) - 히가시노 게이고 본문

책 한권의 여유/소설

내가 그를 죽였다(가가형사 시리즈 다섯번째) - 히가시노 게이고

엘로퀸스 2018. 1. 25. 15:24

내가 그를 죽였다

(가가형사 시리즈 다섯번째)

 

히가시노 게이고

 

 

이제 '가가형사 시리즈'가 몇편 안남았다. 여기까지 오다니..자랑스럽기까지하다.
이번 작품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중 '가가형사 시리즈'의 5번째 이야기 '내가 그를 죽였다'이다.
뭔가 느낌이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와 비슷한데 그렇다. 앞선 편에서는 사건의 거의 다 해결해 놓고 마지막에 부록에 마지막 단서를 던져주며
결론을 지어봐라의 느낌인데 이번에는 꽤 많은 정보와 범행시각, 범행도구 등이 나오며 한층 더 추리소설 다워지고 어려워졌다.
이번편은 상당히 난해한 점도 있어서 두번,세번 읽었던 기억이 났었고 약간 자신이 없어서 포스팅 하기전에 다시한번 완독후 포스팅을 작성하는 중이다.
이번 작품에서도 가가 형사는 결정적인 단서를 주고 범인을 맞추라고 한다. 전편과는 달리 추리하기 난해한 부분이 많아 자칫 본질을 놓지게되 범인을 잡지 못할수도 있다.
미리 말해두건데 이번엔 줄거리를 요약하기 보다는 내 생각의 추리를 써내려가는게 맞는듯해 줄거리를 간략하게 쓰고 추리를 적어보겠다.
앞선 작품과는 비교하기 힘들정도로 난해해 실제로 몇몇 포스팅을 봤지만 특정하는 범인은 비슷하지만 생각지 못했던 모순점을 발견한 사람도 많았던것같다.
서론은 여기까지하고 이제 등장인물부터 소개해보겠다.
호다카 마코토. 피해자이다
간바야시 미와코. 시인이자 마코토의 약혼녀이다.
간바야시 다카히로. 미와코의 오빠이자 양자역학 연구실의 조교다.
스루가 나오유키. 호타카의 매니저다.
유키자사 가오리. 미와코의 편집 담당 매니저.
나미오카 준코. 호타카의 전 연인이자 동물병원 조수
가가 쿄이치로. 주인공이자 사건을 쫓는 형사.
바로 줄거리로 들어가자면 신랑은 유명한 각본가이며 신부는 여류시인이다. 결혼식 바로 전날 신랑의 배신에 분노한 어떤 여성이 음독자살한다.
신랑은 필사적으로 사망한 그녀와의 관계를 숨기려 노력하지만, 결혼식 당일 이 신랑이 독살당하게 된다. 용의자는 세명이며 피해자의 약혼녀 오빠이자 그녀를 사랑한 긴바야시 다카히로,
피해자 때문에 자살한 피해자의 전 여자친구를 짝사랑항 스루가 나오유키, 피해자의 희생양이었던 유키자사 가오리이다. 3명의 용의자 시점을 번갈아 가며 1인칭 시점의 진행을 바탕으로한다.
소설 후반부에는 수수께끼가 차례대로 풀려갈 수록 3명 모두가 용의 선상에 벗어나는거 같지만 진짜 진실이 밝혀지면서 모두가 범인일 가능성이 생기면서 난해해진다.
여기서부터는 책을 읽고 보길 바란다. 아무리 생각해도 책을 안읽고 이해하긴 무리라고 생각된다..

 


제일먼저 호다카의 약통에는 처음 12알이 있었다. 여기서 캔커피와 한알을 먹고 바로 전에 포장을 뜯으면서 먹은 한알, 결혼식 당일 미와코가 필케이스에 넣어준 한알, 여기까지를 제외한
총 9알이 사건 후 미와코 가방에 있는 약통에서 발견된다. 남아있는 9알은 독약이 아닌 원래 비염약이 었으며, 준코는 캡슐로 만든 독약이 미와코가 가진 약통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그래서
넣을수 없었던 것이고 미와코 손에서 필케이스가 떠난 이후에 독약캡슐로 바꿔치기 된 것이다.
준코의 약통에 있던 12알의 약은 자살할때 먹은 한 알, 분해된 캡슐 한 알, 가오리가 가져간 한 알, 스루가가 가져간 한 알, 준코가 몰래 필케이스에 넣은 두알, 현장에서 발견된 5알 여기까지
11개 알이고 나머지는 행방이 묘연한 1알이다. 가오리와 스루가가 가져간 독약캡슐이 그대로 있었고 행방이 묘연한 한 알로 둘 중 누군가 다시 독약 캡슐을 가져갔다고 생각 할 수도 있다.
다카히로는 준코가 필케이스에 넣었던 독약캡슐 두 알을 호다카가 쓰레기통에 버리자 몰래 챙겼다. 그중 한알을 고양이에게 먹이고 다른 한알은 보관했다.
다카히로 또한 용의자가 될 수 있지만 그는 필케이스에 약을 바꿔치기할 시간이 전혀 없어보인다. 여기서 물론 가오리, 스루가 또한 바꿔치기할 타이밍은 없었다.
여기서 난해해지는데 세명다 범행에 사용된 독약캡슐의 소지가능성은 있지만 범행을 저지를 기회가 없는 상황이다. 또한 가오리나 스루가가 한 알 더 챙겼지만 범인이 아니라며 독약캡슐을 밝힌다고
하더라도 다카히로가 범인 이 되긴 힘들다. 그는 애초에 독이 든 캡슐이 있는 준코의 집을 몰랐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쓰레기통에서 회수한 독약캡슐 중 1알은 다카히로가 가지고 있었지만 버렸거나 바꿔치기할 가능성이 있고 누군가 가져간 캡슐 1알은 준코의 집을 알고있는 다카히로를 제외한 2명이다.
즉 독약의 행방으로는 용의자 3명의 혐의를 벗겨낼수가 없다.
하지만 책의 후반부로 들어서면서 결정적인 단서가 주어진다. '이 사진 속의 세 가지 물품 중 하나에는 신원불명의 지문이 찍혀있다 사건과는 관계없는 사람의 지문이고 당연히 찍혀있어야 할 지문이
남아있었다'라는 부분이 있다. 그렇다 결정적인 단서는 지문이다. 사건과 전혀 상관없는 사람의 지문.
독약이라는 함정을 파고 결정적 단서는 결국 지문이 된다는 말이다. 그럼 3가지의 조건이 충족되면 그가 범인이 되겠다.
필케이스, 미와코의 가방, 약병 중 한개의 물품,사건과는 상관없는 지문, 범인을 제외한 나머지가 유추할 수 없는 인물. 이 3가지가 만족하는 인물이 범인일 것이다.
초반부에 필케이스가 2개였다는점을 알수 있고 전처 역시 필케이스를 사용했다. 전처의 물건이므로 전처의 지문이 묻어있어야한다.
전처가 쓰던 물품들이 호다카 그리고 스루가에게 보내졌다.
전처가 쓰던 물품, 전처의 필케이스를 스루가가 가지고 있었을것이다. 사건과 관련없는 전처의 지문이 묻은 필케이스. 그럼 범인이 나온것같다.
스루가는 자신이 건네받아서 호주머니에 넣은 필케이스를 남들 보는 앞에서 곧바로 호텔보이에게 건넸기때문에 독약캡슐을 바꿔치기 할 시간이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필케이스 자체를 바꿔치기
한 것 이기때문에 가능한이야기다. 조금더 풀어보자면 다카히로가 미야코의 방에 들어갔을때 미야코가 화장실 간사이 그때 그녀의 가방에는 필케이스가 아닌 약병이 있었고 약병 자체에
독약을 넣은 것 이다. 약을 먹는 사람은 호다카 뿐이기 때문에 언젠간 살인이 가능해지는 것이고 방식이 어떻게 됬든 호다가카 독살당했기 때문에 다카히로는 호다카를 죽인건
자신이라고 납득한 것이다. 독약은 당연히 스루가 호주머니안에 필케이스에 남아있을것이다.
여기까지 추리인데 몇몇 포스팅을 읽어본 결과 이 내용과 많이 어긋나진 않았지만 재밌는 의문을 품는 글들도 몇가지 보였다. 스루가가 필케이스를
바꿔치기한 시점에 대해서 의문을 품는 사람도 있었고 꽤나 흥미로웠다. 이 내용까지 서술하면 너무 길어지기 때문에 이정도로 줄이겠다.
이 작품뿐만아니라 여타 다른작품도 마찬가지지만 글을 볼때마다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작가에게 놀라움과 경외심을 느낀다. 어떻게 이런 발상과 사건구성을 치밀하게 짜서 드라마와 같이 푹빠져 보게하는지..
독자를 생각하는 마음이 듬뿍 담긴 진정한 추리소설이 아닌가 생각된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