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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손가락(가가형사 시리즈 일곱번째) - 히가시노 게이고 본문
붉은손가락
(가가형사 시리즈 일곱번째)
히가시노 게이고
가가형사 일곱번째 이야기다. 이제 거의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앞선 여섯편의 작품들에서 히가시노 게이고만의 특유의 감성과 특성 사회적비판 등을 잘 알수 있었다. 앞서 다뤘던 문제들 처럼 이번 작품에서도 게이고의 특징이 잘 묻어나온다. 하지만 이번 작품만큼은 꽤나 소재가 자극적이고 현실비판에 꽤나 충격적인 소재를 사용해 호불호가 많이 갈릴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작품은 앞선 몇몇 작품과 같이 범인을 미리 알려주고 범인이 중요한 게 아닌 그 범인을 찾는 과정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가 작품의 포인트다.
먼저 등장인물로는 가가 쿄이치로. 주인공이자 사건 담당자이다. 마에하라 아키오. 마에하라 집안의 가장으로써 전형적인 가부장적인 아버지.
마에하라 야에코.아키오의 아내이자 모성애가 강하다. 마에하라 나오미. 아키오와 아에코의 아들. 게임페인이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 못하고 부모를 원망하는 폐륜아.
마에하라 마사에. 아키오의 노모. 여아살인혐의로 체포된다. 다지마 하루미. 아키오의 동생이다.
가스가이 유나. 사건의 피해자 가스가이 타다히코, 가스가이 나츠코. 유나의 부모.
우선 여기까지가 등장인물인데 상당히 등장인물과 약간의 곁들인 내용만봐도 눈치채겠지만 글을 읽고 화가나지 않는 사람은 없는 작품일것 같다.
이제 줄거리 소개를 하자면 첫부분은 가가형사의 사촌동생 마쓰미야 슈헤이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하지만 이부분 보다 사건의 대략적인 줄거리를 설명하는게 맞는듯해
사건으로 넘어가겠다. 마에하라 집안. 이 집안은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가장인 아키오는 가정에서 손을뗀지 오래인 전형적인 가부장적 가장이었고 노모 마사에는 치매남편을 돌보다 남편이 죽고 자신도 치매에 걸리게되 아무것도 할수 없는 상황. 아내 야에코는 아들만을 생각하며 시가의 일은 전혀 생각하지않는 이기적인 며느리다. 야에코가 끔찍하게 아끼는 아들은 친구도 없는 게임폐인이다. 그들은 그렇게 평범하다면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었고, 그런던 어느날 아키오는 회사에서
일을 하던 중 집으로 빨리 와달라는 아내의 전화를 받게된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심상치 않음을 느낀 아키오는 곧바로 집으로 달려갔다. 그러던 중 우연히 들른 슈퍼에서 여자애를 보지 못했냐 물어보는 남자를 보지만, 아이가 늦게까지 안들어와서 걱정하나보다 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어간다. 그 후 집에 도착하자 아내인 야에코는 정원 한쪽에 놓인 검은 봉지를 가리킨다. 봉지에는 사람의 두다리가 들어있었고 자세히 보니 조금전 봤던 남자가 찾던 아이와 인상착의가 비슷했던 것이다.
어째서 이 아이의 시체가 집에 있는지 아키오는 금방알아 챌 수 있었다. 나오미가 모르는 여자아이를 집에 데리고 온것도 모자라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며 목졸라 살해했던것이다.
하나뿐인 아들이 살인을 저지른사실에 부부는 충격에 빠졌지만 나오미는 뻔뻔스럽게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기는 커녕 자신은 미성년자이니 책임은 부모가 져야한다며 큰소리를 친다. 아키오는 아들을 혼내려 했지만 야에코가 좋게 해결하는게 좋다며 남편을 달랜다. 부부가 대책을 논하며 슈퍼마켓남자가 찾아헤메던 아이가 자기집에서 죽었다는 다시한번 상기해낸 아키오는 깔끔하게 경찰서가서 자수하고 새출발하자 제안한다. 하지만 야에코는 자신의 아들이 살인자로 사는건 죽어도 볼수 없다며 경찰에 신고한다며 자신이 목숨을 끊겠다 협박한다. 아내의 그런 행동에 결국 신고하지 못하고 시신을 동네 공원에 있는 공중화장실에 유기한다.
유기된 시체는 금새 발견되었고 형사들이 파견된다. 이 무렵 앞서 설명하지 못했던 가가형사의 사촌동생이 마쓰미야가 가가와 파트너가 되어 수사를 나온다.
공원 근처 탐문수색부터 시작하고 결국 아키오네를 수사하게 된다. 아키오는 전날 준비해뒀던 거짓말을 늘어 놓았고 마쓰미야는 그 말을 완벽히 믿는 반면 가가형사는 알수없는 수상함을 느꼇고 아키오 또한 형사를 상대로 거짓말이 오래 가지 못할걸 어렴풋이 짐작한다.
사건수사에 진척이 없던중 아이의 시체에서 푸른 잔디가 묻어나왔고 이것은 결정적인 단서가 된다. 이에 형사들은 동네를 돌아다니며 집주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잔디수거를 시작했다.
이에 아키오네 가족은 엄청난 불안에 휩싸이게 된다. 그 잔디가 자기집 잔디라는게 밝혀지는건 시간문제일거라 생각했고 아이를 자수시키고 끝낼까 생각하다 충격적인 생각을 하게된다.
치매걸린 자신의 노모에게 뒤집어 씌울 생각을 하게 된것이다. 아키오는 큰 죄책감을 느꼈지만 치매 노인의 우발적 범죄라 밝혀지면 분명 정상참작 될거라 믿고 야에코와 말을 맞추고 형사들을 불러 그대로 이야기 한다. 연행되는 어머니의 물건을 챙기던중 아키오는 어머니의 보물이 자신의 사진이 가득차있는 앨범이라는 이야기를 하루미를 통해 알게되고 자신이 초등학교때 어머니께 만들어준 문패를 아직까지 지팡이에 달고있으신것도 알게된다. 결국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아키오는 자신의 어머니께 눈물로 사죄하며 진범과 자신이 저지를 행동을 실토한다.
야에코 또한 한계를 느껴 자신의 남편을 말리지 않는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마쓰미야는 충격을 받았지만 가가형사는 태연했다. 진작부터 범인은 나오미라는걸 알고있었고 아키오가 자백을 하도록 유도해 온 것이다. 여기서 아키오는 하나의 충격적 사실을 더 알게되는데 사실 자신의 어머니 마사에는 치매가 아니었던것이다. 그건 이미 하루미도 알고있던 일이었다.
자신의 결혼생활을 다시 돌아보며 따로사는 여동생이 아는걸 한집에 사는 자신이 몰랐다는것에 충격을 받는다. 그런 어머니를 앞에두고 아키오는 아내와 죄를 뒤집어 씌울 모의를 했고 결국 어머니는 가가형사에게 일부러 시체은폐에 사용된 장갑을 보여주고 하루미에게 아키오의 이야기가 맞아떨어지지 않게 다른이야기를 흘리도록 만들었다.
어머니는 자신의 아들이 스스로 잘못을 반성하고 자신에게 사죄해주길 바랬던 것이다. 사건이 마무리되고 조사를 받는 내내 나오미는 끝내 반성의 기미가 없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참 많이 화가나고 슬프기도 했다. 글의 맨 앞부분과 마지막 부분은 가가형사의 아버지 다카마사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부분은 감동과 슬픔을 전한다. 내용이 너무 길어져서 생략한점 이해해주기 바란다. 아들이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올바른 길로 가도록 유도한 어머니의 마음과 그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과 자신의 가정을 지키기위해 끝내 어머니를 범인으로 만들게한 아들의 비극을 잘 나타내주는 작품이다. 부모의 처신이 잘못이면 잘못이라고 할수 있을거 같다. 가정에는 관심이 없고 사건이 발생되 무조건 아들이 잘못이라 하는 아버지와 너무나도 많은 관심과 잘못된 사랑으로 감싸주기만해 자신의 아들의 잘못도 남의 탓으로 돌린 어머니. 부모의 잘못된 처신이 만든 비극이라 생각된다. 앞서 말했든 이 작품 또한 현실의 문제를 지적하고 비판하고 싶었던건 아닌지 생각하게 됬고 어느나라에서든 현실의 뉴스에세 실제 접할수 있는 내용으로 충격을 더한거 같다.
이런 자극적인 소재가 호불호가 많이 갈리지만 반전과 감동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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