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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딱 한개만 더(가가형사 시리즈 여섯번째) - 히가시노 게이고 본문

책 한권의 여유/소설

거짓말 딱 한개만 더(가가형사 시리즈 여섯번째) - 히가시노 게이고

엘로퀸스 2018. 1. 26. 14:19

거짓말 딱 한개만 더

(가가형사 시리즈 여섯번째)

 

히가시노 게이고

가가형사 시리즈가 벌써 다섯번째가 지나고 이제 여섯 번째 작품인 '거짓말, 딱 한개만 더'이다.
이 작품은 앞선 작품보다는 유명하진 않지만 충분히 작품성 있는 작품인것 같다. 이 책 뒷면에 남겨져 있는 문구가 인상깊었는데 '거짓말을 감추려하면 좀더 큰 거짓말을 하게 된다'라는 문구인데 참 많이 와닿았다.작품은 책 제목에서 부터 알수 있듯이 거짓말을 다룬 이야기다. 또한 독특한 특징이 있는데 마치 5개의 단편집같은 느낌을 느낄수 있다.
각각의 비밀을 가진 다섯명이 다섯가지 살인을 다룬 이이기이다. 사건을 숨기려 거짓말을 하게되고 가가형사는 그 진실을 밝히려하는 내용이다.
이 책이 흥행하지 못한 이유는 단편으로써 짧고 임팩트가 있는건 좋았지만 아무래도 5명의 5가지 내용이 들어가다보니 집중하기 힘든 부분이 있어서 그런거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이제 언제나 처럼 등장인물 소개를 하자면 데라니시 미치요, 다누마 요우지 미치코, 사카가미 나오코, 미에코 여기까지다. 평소보다 등장인물을 많이 축약했는데 인물이 많이 나오기도 하지만 앞서말했듯 단편집이기 때문에 내용이 많지 않아 굳이 길게 기술하지 않았다. 책에는 목차가 있는데 1. 거짓말, 딱 한개만 더 2. 차가운 작열 3. 제2지망 4. 어그러진 계산 5.친구의 조언
이렇게 다섯가지의 내용이다. 이제 챕터별로 가볍게 스토리를 짚어보자면 먼저 1챕터 '거짓말, 딱 한개 만 더'는 책의 제목이다. 그렇다고 다른 챕터보다 비중이 더 있거나 그렇진 않다.

1챕터 데라니시 미치요는 발레단의 사무국장이다. 그리고 발레리나 하야카와 히로코 사건의 용의자이다. 네리마서의 가가형사는 사건 조사를 위해서 미치요를 찾아간다.
하야카와 히로코의 시체가 발견된것은 5일전 아침이었고 사인은 집 발코니에서의 추락사. 표면으로 봤을때는 자살이었지만 그가 자살할만한 동기가 될만한 점은 전혀 없었다.
학원을 운영하려 한점과 비디오 녹화를 예약해 뒀다는점이다. 범인을 밝혀야 될 지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단편이고 어차피 범인을 바로 알수 있기때문에 언급하겠다. 이사건은 미치요가 히로코를 발코니에서 밀어 살해한것이다.
하지만 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 거짓말을 했고, 이 거짓말로 인해서 미치요가 범인이라는게 밝혀진다. 그 거짓말에 관한 내용은 책을 통해 확인하길 바란다.
2챕터 나누마 요우지의 집에 도둑이 들었고 그의 아내 미에코가 살해당한다. 그리고 아들 유타 또한 사라지게 되는데, 사건이 일어나고 3일 뒤 미에코의 장례식이 치뤄졌고 범인에 대한 단서도 잡지 못하고 있었다.
장례식 다음날부터 요우지는 바로 출근을 하기 시작했고 사건 일주일 후 가가 형사가 그를 찾아왔다. 그리고 놀랍게도 회사 로커에서 유타의 시체가 발견된다. 가가 형사는 다누마가 앨범 위치는 기억을 못하면서 유타의 옷차림을 정확히 기억하는 점, 어중간하게 방을 어지른 점에 의심을 하고 있었다.
3챕터 구스모키 모녀의 집에 강도가 들었다. 통장과 도장이 없어졌고 마치코와 연인관계인 모리가 살해 당한다. 마치코는 싱글맘이었고 가가형사는 그녀를 의심했다. 여러 질문을 던졌지만 그녀에겐 알리바이가 있었다.
또한 목이 졸려 살해당했고 여자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일었다. 하지만 마치코는 범행을 숨기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
4챕터 사카가미 나오코의 남편인 다카마사는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몇일 뒤 가가형사가 찾아왓고 나오코의 집을 건축한 나카세 유키노부가 행방불명 상태였다. 나카세의 아내에게 남편이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전화가 왔고 그 상대로는 나오코가 유력했다. 하지만 나오코는 부정했고 가가형사는 나와코와 나카세의 관계를 의심했다. 가가형사는 자신의 추리를 그녀에게 말하고 나오코가 남편을 죽인뒤 나카세에게 부탁해 다카마사 인척 다른 사람에게 다카마사인척 나타나 달라하였고 그녀는 알리바이를 위해 몇일간 도쿄로 떠나있기로 했다. 하지만 나카세는 중간에 사고로 죽게 되고 다행히 시체의 신원을 판별하기가 어려웠다 그리고 그 사체를 다카마사라 증언하고 다카마사라 알고있는 나카세의 시체를 화장해버린다. 그녀는 이러한 추리를 부정하고 여기서 가가형사는 속임수를 사용해 사체의 위치를 발견하고 약간의 반전이 발생하게 된다.
5챕터 히가와라는 아내인 미에코의 전화를 받고 비타민제와 드링크를 먹고선 집에서 나온다. 벽에는 자신의 아들 다이치가 그린 그림이 걸려있었다. 하기와라는 운전도중 갑자기 졸게됬고 결국 사고가 나 병원에 입원하게되었다.
그 때 병문안 온 친구는 가가형사 였다. 아내인 미에코가 나간 뒤 가가형사는 친구인 하기와라에게 증거물을 보여주며 미에코가 자신이 마신 드링크에 수면제를 넣었다고 이야기 한다. 그녀가 남편을 죽이려한 이유는 루미코라는 여성때문이었다.
미에코와 루미코는 사랑하는 사이였고 남편을 죽인뒤 함께 살려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또한 놀라운 방법으로 증거를 이용해 그녀가 범인임을 밝혀낸다.
거짓말로 인해 밝혀지는 진실과 사회적 문제를 짚어낸 히가시노 게이고의 특징을 어느정도 살린 소설이다.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겠지만 앞서 말했듯이 단편 소설이라 다른 소설에 비해서 개인적으로 몰입도가 조금 떨어졌던거 같다. 딱 평타친정도? 라 생각된다.
'거짓말 딱 한개만 더'에서는 거짓말을 유도해 사건의 진실을 밝혀낸다. 완벽한 범행으로 사건이 미궁속으로 빠질수 있었지만 사소한 거짓말로 그녀의 범행이 밝혀진다.
'차가운 작열'여기서 가장 사회적문제를 다뤘다고 생각했다. 가족을 만들게 되면서 그녀가 누려왔던 생활을 포기하지 못하고 남편은 일때문에 집안에 신경쓰지 못하고 아내는 삶에 지쳐있던 터였다.
도박에 빠져 자신의 아들이 차 안에서 죽어가는지도 몰랐던 아내의 이야기로 현실을 비추는 씁씁한 내용이었다.
'제2지망'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인 부모들의 교육열을 비판한 내용이다. 자신이 이루지못한 꿈을 자식에게 강요하며 교육시킨다. 하지만 그렇게 키워진 딸은 자기 앞길을 방해하는 방해물을 아무렇지 않게 제거하는 감정없는 아이가 된 앞선 챕터처럼 씁쓸한 이야기다.
'어그러진 계산' 남편에게 불만을 품은 아내의 복수를 담은 내용. 결혼 생활에 지쳐 불륜을 저지르고 욕심때문에 두사람 모두를 잃게되는 슬픈이야기다.
'친구의 조언'앞선 내용처럼 불륜을 담은 내용이지만 여기선 아내의 욕심이 많이 드러났고 가가형사의 인간적인 면모를 볼수 있는 대목이 많다.
단편집이고 다른작품과 마찬가지로 빠른속도로 읽어나갈수 있어서 재미면에서는 확실히 다른작품과 뒤쳐지지 않는다.
다섯명이 가진 비밀과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을 주로 담았고 사회적문제가 포함되 있어 독자에게 많은걸 느낄 수 있게한 점이 두드러진다.
앞선 두 작품과는 달리 범인을 오픈하고 시작하고 사건 진상을 밝히고 범인들이 가진 비밀을 파헤치며 살해동기까지 깔끔하게 추리하는점이 마음에 들었다.
작은 말과 행동에서 힌트를 얻고 형사로써 작은 단서 하나도 놓치지 않고 결국 진실을 밝히는 가가형사. 늘 읽을때마다 놀라운 추리력으로 책의 마지막 페이지까지 숨가쁘게 달리게 해준 히가시노 게이고. 그는 언제나 책 한권 안에 독자들이 원하는 많은 걸 담아내려한다. 이런점이 언제나 그의 작품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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