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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가가형사 시리즈 네번째) - 히가시노 게이고 본문
악의
(가가형사 시리즈 네번째)
히가시노 게이고
드디어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가형사 시리즈' 네번째 작품 '악의'이다. 이 '악의'라는 작품은 정말 너무나도 유명해서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보지 않았나 싶다.
다작 하기로 유명한 히가시노 게이고이지만 그 중 단연 '악의'가 최고 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가형사 시리즈의 4번째 작품 '악의'는 여러가지 특징이 있는데 그 중 가장 눈에 띄는건 '가가형사 시리즈'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노노구치 오사무라는 인물의 수기,가가 형사의 기록을 번갈아 보여주는 형식으로 진행된다는 독특한 작법이 나타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인생작이라고도 평할수 있는 '악의'는 2008년에 우리나라에서 번역이 되고 출판 된지 10년이 지나고도 현재까지 일본 소설 부문 베스트셀러 안에 들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나가는 중이다.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과 함께 상위권에 랭크되고 있다.
한 가지 의문스러운 점은 유독 이 작품과 이전에 포스팅한 작품인 '둘 중 누가 그녀를 죽였을까'라는 작품에 순서가 사람마다 다르게 평하고 있는점이다. 어떤 글에서는 이 작품이 세번째 작품이라고 적어뒀고 어떤 글은 나처럼 이작품이 네번째 작품이라고
적어 뒀다. 뭐가 맞는것일까? 라는 생각으로 찾아 봤다. 먼저 혼동이 생기는 이유는 '악의'의 작품에서 현재의 가가형사가 과거를 회상하는 내용이다. 그러니까 책 전체의 내용이 회상이지 배경이 회상은 아니라는 말이다. 그래서 순서를 착각하는것 같다.
또 다른 확실한 점은 '기린의 날개' 극장판 발매 때 '가가형사 시리즈'를 다시 판매했는데 그 때 책 띠지부분에 '악의'는 시간적 순서대로 시리즈 중 4번째편이라고 나와있다. 책 자체에 애정이 많아 서론이 많이 길어졌다.
언제나 처럼 등장인물 소개 먼저 하겠다.
가가 쿄이치로. 역시나 주인공.
히다카 구니히코. 살해 된 베스트셀러 작가.
노노구치 오사무. 히다카의 친구이자 가가형사의 선배교사.
히다카 리에. 히다카 구니히코의 아내.
히다카 하츠미. 히다카 구니히코의 전처.
후지오 미야코. 히다카의 한 소설의 모티브가 된 인물의 여동생.
이정도 까지가 등장인물이다. 확실히 많은 내용을 담지 않으니 깔끔하게 인물소개가 되는 것 같다. 이제 간단한 줄거리를 이어나가겠다.
유명한 소설가 히다카 구니히코의 집을 찾은 노노구치 오사무는 히다카의 이웃집에 사는 30대 후반의 여자가 마당에 있는 것을 목격하고 히다카를 만나 저택에서 이야기를 나눈다. 이웃집 여자는 흰색과 갈색 점박이 무늬를 가진 고양이를 키웠는데 히다카가 독을 넣은 경단을 뿌려 죽게 되었다고 믿고 있었고 히다카도 노노구치에게 자신이 캣푸드에 농약을 넣어 죽였다고 했다. 이야기중 후지오 미야코가 찾아와 히다카는
집을 나섰고 6시에 도지출판사 오시마 유키오와 집에서 만나 이야기를 하는 중 8시 까지 자신의 집으로 와달라는 히다카의 전화를 받는다.
약속 시간인 8시에 히다카 집으로 갔지만 불이 꺼져있었고 히다카 부인인 리에에게 전화를 걸어 찻집 램프에서 기다리겠다 전한다.
리에가 도착하고 히다카의 집문을 열었을때 히다카는 시체로 발견된다. 가가 형사는 수사하는 과정에서 노노구치가 사건을 수기로 남겼다는 사실을 알고 그 수기를 받아 읽게 된다. 수기를 읽으며 가가형사는 범인이 노노구치라는 점, 히다카의 전부인 하츠미와 노노구치가 내연관계였다는점, 노노구치가 히다카의 고스트 라이터로 활동했던 사실을 알게되어 사건이 종결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범행동기에 대한 의문을 품은 가가형사가 노노구치와 히다카의 어린시절 과거에 대한 수사를 하고 중요한 점을 알게된다. 그리고 모든것은
잘못된 수기로부터 시작된 것, 히다카가 고양이를 죽인점, 전부인과 내연관계였다는 점, 고스트 라이터로 활동했다는 점 모두가 노노구치의 지어낸 거짓으로 밝혀졌다. 또한 학창시절 성폭행 사건의 공범이 노노구치 였고 그 사건의 사진을 본 히다카가 그 사실을 공개할까봐 두려워진 노노구치는 계획을 세우고 자신의 친구였던 히다카를 살해하게된다. 마지막엔 결국 가가형사가 사건의 진실을 알려주고 사건이 마무리 된다.
여기까지가 줄거리다. 나름대로 축약해서 쓴다고 썻는데 매번 스포일러가 짙게 남는점이 안타깝다. 줄인다고 줄여보고있지만 잘 안되는듯하다.
첫 부분에서 히다카가 독경단을 만들어 이웃집 고양이를 죽였다, 라는 이야기로 인해 책을 읽는 독자들은 히다카가 나쁜 사람이라고 인지하게 되고 끝까지 그 마음을 떨쳐버릴 수 없다.
그 점을 노린 작가는 히다카의 인성을 나쁘게 만들어서 착한 일을 했더라도 믿지 못하거나 의문을 가지도록 만든다.
앞선 이야기들로 독자들의 편견을 이끌어내고 후반부 몇장 남지 않은 페이지로 앞에 모든 사건을 해결하고 그 의문을 풀어주는 가가 형사의 말을 들으며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작가의 명성과 그의 작품이 왜 항상 베스트셀러인지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악의'는 앞서 말했듯 노노구치의 수기와 가가 형사의 기록을 번갈아 보여주는 방식으로 조금 특이한 방식이었다.
다른 인물로 각각의 개성을 가진 글이었기에 책 한권에 두 가지의 글이 있어서 읽으면서도 마치 다른 책을 읽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노노구치의 수기는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과 자세하고 계획적인 반면에 가가 교이치로의 기록은 객관적이며 간단한 어조로 적혀있었다.
글을 쓰면서 자신의 성격과 생각이 그대로 담긴다는 말에 공감했다. 이 작품의 특징이 하나 더 있는데 책을 읽은 독자들은 알것이다.
대부분의 책의 맨 앞에 존재하는 목차와 프롤로그가 없다. 그래서 그런지 펴자마자 이야기가 바로 시작되고 끊임없는 궁금증을 유발하여 마지막까지 쉬지 않고 글을 읽을 수 있게 만들었다.
한가지 더 언급하자면 책의 초반부에 범인이 바로 밝혀진다. 또한 한가지 사건을 여러관점에서 보며 이야기가 풍부해 질즈음 작가가 파놓은 함정에 독자들은 그대로 빠지게 되고 치밀한 구성과 트릭에 감탄하며 보게 될것이다.
보통의 추리소설에는 범인을 찾게 되면 그가 왜 어떤 인물을 죽였는지 등에 관한 동기가 밝혀진다. 하지만 '악의'에서는 범인의 동기를 먼저 찾으려 가가형사가 고군분투하고 동기가 밝혀지면서 사건의 경위가 드러난다.
이런 여러가지 독특한 구성이 이 소설을 특히나 더 빛나게 만든건 아닐까 생각한다. 흡입력을 그대로 살리면서 전체적인 구성을 정교하게 구사한 작가의 대단함을 확실히 느낄수 있었다.
마무리하자면 범인 인지를 추리하기도 전에 범인이 밝혀져서 실망하는 독자도 있겠지만 독특한 구성과 전개로 끊임없는 흥미를 유발하는 점에서 빠르게 밝혀진 범인에 전혀 실망할 필요가 없다.
지금까지 읽은 소설의 전개 방식과는 다른 내용으로 색다르면서도 마지막 부분을 읽을 때까지 속고 있었다는 생각에 소름이 끼쳤고 처음부터 모든 것이 잘못되었다,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었다는 말이 떠올랐다.
반전있는 소설을 원하거나 나는 속지 않을 자신이 있는 독자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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