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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권의 여유/소설

모방범 - 미야베 미유키

엘로퀸스 2018. 2. 12. 12:14

모방범

 

미야베 미유키

 

 


이번에는 우연한 기회로 읽게 된 '모방범'을 소개하겠다. '모방범' 즉 다른범죄를 흉내내는 범죄자라는 뜻이다.
이 책은 수상작도 꽤나 화려했고 책 3권에 띠지를 보면 미스터리 6관왕에 빛나는 걸작 이라고 나와있다. 확실히 소설을 읽어보니 걸작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총 3권까지 있으며 한 권당 약 500페이지라는 엄청나게 꽤나 두꺼운책이다.
작품의 작가인 미야베 미유키는 추리소설의 여왕이라고 불릴정도로 대단한 명성을 가지고 있는데 그 명성의 시작은 바로 이 작품 '모방범'에서 시작됐다. 일본에서만 280만부가 팔렸고 한국에 상륙하자마자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녀는 작중인물들의 섬세한 심리 묘사나 특유의 긴박한 분위기로 많은 호평을 받았다. 또한 다른 추리소설과 특별하게 다른 개연성이있는데 범인의 시점을 굉장히 긴분량을 할애해 묘사한다는 점과 피해자 유족들의 심리에 주목한다는 점이다. 다만 등장인물이 많은 관계로 후반부에가서는 인물마다 개연성이 점점 떨어진다는 점을 지적받기도 한다. 그리고 여기서 놀라운점은 한 권당 500페이지 이라는 방대한 양으로 3권을 써내려간 '모방범' 하지만 9년후의 이야기를 다룬 '낙원'이라는 작품이 나왔다는 점이다. 즉 작품은 '모방범'에서만 그치는게 아니라 그 후 9년 뒤 이야기 까지 이어나가며
분명 '모방범'과는 어떠한 연결고리가 있다는 말이다. 아직 '낙원'까지 읽지는 못했지만 조만간 찾아 읽어봐야겠다.
이 작품은 영화화 되기도 했는데 역시나 15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양을 약 120분 가량으로 줄인다는건 역부족이었다. 지금 이렇게 포스팅을 하면서도 고민이 많이 되는데 등장인물이 우선 10명이 넘는데다가 양이 워낙 방대하여(1500페이지 이상) 상세한 줄거리는 다루지 못하겠다. 그래서 짤막짤막하게 등장인물과 줄거리를 이어나가겠다.

우선 작품에 등장하며 영향력을 미치는 인물은 쓰카다 신이치, 아리마 요시오, 마에하타 시게코가 되겠다.
여기서 마지막에 언급한 마에하타 시게코가 앞서 언급한 '낙원'이라는 다음 작품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고한다. 줄거리로는 도쿄의 한 공원에서 쓰레기통에 버려진 여자의 오른판과 핸드백이 발견되면서 시작된다. 핸드백의 주인은 삼개월 전에 실종된 후루카와 마리코라는 여성이다. 그러나 범인은 오른팔과 핸드백의 주인이 각각 다른사람이라는 사실을 방송국으로 알려오고, 피해자의 외할아버지 아리마 요시오를 전화를 농락한다. 요시오는 최선을 다해 범인에게 대응하지만 끝내 마리코의 유해가 세상에 공개된다. 방송을 통해 자신의 범행을 자랑하는 범인의 목소리에 모든이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수사엔 난항을 겪는다. 대충 이정도의 줄거리가 나오겠다.
물론 1500페이지 분량의 내용이 이것만 다루지는 않지만 꽤나 충격적인 요소가 담겨있어서 줄거리로 담아봤다. 범인은 매스컴을 통해 피해자의 가족을 농락하고 대중의
관심을 즐긴다. 또 여기서 그치지 않고 관심도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아무나 납치되어 살해한다. 당연히 피해자들은 범인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아무것도 잘못한것이 없는 무고한 사람들이다. 이 소설은 1~3권까지 짜임새 있게 나름 재밌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3권이 별로라고 말한다. 1~2권에서는 확실히 사건전개와 피해자와 피해자 유족, 범인들의 세세한 심리묘사가 담겨있지만 3권에서는 떡밥회수와 사건을 풀어나가기 바쁜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하지만 이러한점은 사람들이 제각기 느끼기 나름이라고 생각하고 나 또한 3권은 재밌게 읽었다. 범인이 밝혀지면서 통쾌함과 짜릿함을 느낄수 있었기 때문이다. '모방범'은 2부에서 부터 범인이 누군인지 공개하고 시작한다. 그 이후 범인의 심리,
범인의 생각을 모조리 알려준다. 이때문에 벌써? 라는 생각으로 약간 당황하게 되는데 범인이 그런 쇼를 버린 이유,궁극적인 목표를 충분히 독자가 예상할 수 있어서 범인이 누군지 보다는 범인의 심리나 사건의 상황에 초점을 맞춘것이다. 즉 일반적인 추리소설 처럼 단서를 여러개 내놓고 한참 후에 그 단서를 일일이 수거해가며 하나하나 짚어가는 추리소설의 맛은 없다는것이다.
종합적으로 사람들의 심리묘사나 범인의 생각을 바로바로 알려주는 점은 추리소설 마니아 들에겐 호평을 받을 수 없었다. 미야베 미유키 작가는 대단한 작가다. 엄청난 두께와 방대한 페이지의 책을 빠른 전개는 못되더라도 술술 읽게 만들수 있게해주는 필력은 탁월하다. 사건을 전개하며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흡입력 또한 대단하고 다음이 궁금하게끔 만들어 계속 독자를 붙잡는 능력 역시도 뛰어나다. 하지만 워낙 방대한 양을 집필하다보니 자신이 던진 떡밥을 모두 회수하지 못하고 마지막 사건해결을 급하게 전개한점은 다소 아쉬운 작품이다. 마지막으로 이 작품은 추리소설이라기보단 심리소설, 범죄소설, 서스펜스 소설로 생각하고 읽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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